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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빼는 고양이 "화니" 가족 이야기

EP02. 사료 습관은 화니도 들이고, 인간도 들이고... 본문

화니의 건강 일기

EP02. 사료 습관은 화니도 들이고, 인간도 들이고...

뚠띠맘마 2016. 3. 22. 13:42


지난 화에서 이어집니다. "EP01. 20일 간의 행보. 부제:초보집사의 실수" 

2015. 12. 01 ~ 12. 20  

아직 까지 몸무게 변화 없음. 9.7kg 

사료 : 뉴트리나 리틀라이언 시니어 7살 이상. 




우리 뚠띠 화니... 18일간은 정말 고생스러운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. 

하루에 먹는 사료량이 갑자기 훅 ! 줄었으니까요. 

출근 전에 반 정도를 덜어주면 원샷을 해버리는 우리 화니... 

'안돼. 화니야 그러면 너 우리 퇴근할 때까지 쫄쫄 굶어야 된단 말이야. 이 뚠띠 바보야... ㅠㅠ.'

조금씩 자주라도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자동 배식기도 마련했습니다. 



위의 것인데요, 뚜껑을 열어둔 사진입니다. 
뚜껑을 덮으면 한 칸만 열리는 구조예요. 
그리고 지정해둔 시간 마다 열린 칸이 빙글~ 돌아가며 담겨진 사료를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. 

저렇게 한번에 먹을 양을 정말 조금씩 나누어서 하루에 6번에 걸쳐서 먹도록 세팅해두었습니다. 

그러던 어느 날. 
퇴근해서 돌아와보니... 사료가 그대로 있고. 전혀 뚜껑이 회전을 안했더군요.!! 
고장이 난 겁니다. 
저희는 주말 내 저 자동배식기가 잘 돌아가나 점검했지만... 
고장이었습니다. !!! 

화니는 그렇게 하루를 굶었던 겁니다. 

여기서 잠깐! 
고양이가 하루를 굶으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합니다. 

특히 비만 고양이 일수록 더욱 위험합니다. 


[고양이 무리한 다이어트 시, 위험성]

  1. 지방간: 비만묘일수록 사료량이 급격히 줄면 지방간이 올 확률이 더 높다고 하지요. 그래서 사료를 줄일 때에는 저처럼 갑자기 반으로 뚝! 줄이는 것보다 주 단위로 서서히 원래 먹던 량의 80%, 70%, 60% 이런 식으로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. 
  2. 스트레스: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지요. 우리 화니의 스트레스 척도는 비듬량을 보면 알 수 있었어요. 그래서 사료량을 줄인 만큼 다른 요소로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했습니다. 



"나를_굶기면_아주_혼내줄거야옹.jpg


화니를 공복의 위험에 내놓을 수 없었습니다. 

자동배식기는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. 

그래서 매일매일 사료량과 물량. 그리고 건식 사료 + 습식 사료로 공복을 해소해주기로 했어요. 

※ 습식 사료는 수분이 많고 건식 사료보다 많은 부피를 섭취할 수 있어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. 




화니의 하루 사료 배식표! 큐!

 건식 사료:  총 100g 월, 화, 수, 목, 금, 일

 아침 출근 전 (am.07:30) 

  퇴근 후 (pm.8:00) 

 인간들 잠들기 전 (24:00) 

 50g

25g 

 25g  

 

 습식 사료 : 토요일에만 줌. 습식 사료 주는 날은 건식 사료 안먹는 날 

 아침 시간 

 점심 시간 

  저녁 시간 

잠들기 전  

 1/2 팩

 1/2 팩  

 1/2 팩

 1/2팩  


사료만큼 중요한 물 섭취 표 큐! 

하루 물 섭취량 전체 : 150 ~ 200ml 

 아침에 물 갈아주기 (am. 07:30) 

 퇴근 후 물 갈아주기 (pm. 8:00)  

 15 도 ~ 20도의 시원하고 깨끗한 물로 하루 두번씩 갈아주고, 집안의 여러 군데에 배치해두었습니다. 




대견하게도 화니는 약 18일 가량을 잘 버텨주었습니다. 
전 이게 거의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 
워낙에 건강하던 아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. 
시작한 지, 일주일이 지나자 화니의 배는 눈에 뜨게 들어갔고, 살이 쪄서 늘어났던 살가죽은 출렁출렁 해졌어요. 
그리고 몸이 전체적으로 뭔가 빵빵-한 느낌이었는데 말랑말랑 해진 느낌이었죠. 

그렇지만 우리 화니, 설사 한 번 안하고 건강하게 잘 버텨주었어요. 아유 대견해!

하지만 저는 너무 무리를 시키고 있는 것일까? 걱정이 되었어요. 다시 자료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. 

사람도 몸무게를 급격히 빼면 근육량, 수분량 등 부족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기 위한 기준이라는 게 있잖아요? 

고양이의 경우 1주일에 몸무게의 1% 가량 감량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하더군요. 

9800 g * 0.001 =98 g 즉, 일주일간 화니는 100g이 빠졌으니까 그리 무리한 셈이 아니더군요. 

사람도 초고도 비만일수록 단기간에 감량할 수 있는 양이 많듯이 우리 화니도 초고도 비만이라서 큰 무리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요. 

절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. 
화니만큼 비만이면서 건강한 고양이니까 가능했던 것 같아요. 

뚠뚠한 고양이 집사님들. 
절대 사료량을 한번에 확 줄이지 마세요~
지방간 조심하셔야 합니다 


:-)


그럼. 다음에 또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