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빼는 고양이 "화니" 가족 이야기
고양이가 팔 베게를 하는 이유. 그리고 고양이 팔 베게 유도하는 방법 본문
안녕하세요.
뚠띠 고양이 "화니" 엄마예요.
저희 화니는 정말 엄마 껌딱지이고 ~ 무릎냥이고 팔 베개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요.
화니가 팔 배게를 하도 좋아하다 보니 모든 고양이가 팔 베개를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
모두 그렇진 않더라구요.
오늘은 키우시는 고양이들을 이렇게 화니처럼 껌딱지로 만드는 방법도 안내해드리고
왜 팔배게를 하는지도 알려드리려고 해요.
**일단은! 천부적인 성격이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~!**
먼저, 왜 고양이들이 집사 겨드랑이나 팔 베개를 좋아하는지 알아볼까요?
1. 푹신푹신해서!
이건 그냥 팩트인데요.
화니는 제가 살이 좀 찌면 잘 안기고요,
예전에 한번 15kg 정도 뺀 적이 있었는데요.
그땐 잘 안안기더군요 ㅋㅋㅋㅋㅋ
그런데 그 후 제가 요요를 겪으면서 살이 다시 찌니까 ㅋㅋㅋㅋㅋ 다시 안겨요. ㅠㅠ
아 이건 슬픈건지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 ㅠㅠ
그런데 울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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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따듯하고 온도가 높아서. 겨드랑이 냄새도 좋고요
고양이도 그렇고 강아지도 그렇고 주인의 체취를 가장 좋아하는데요.
우리 화니는 그 중 겨 냄새를 ㅋ 가장 좋아해요. ㅋㅋ
사람의 신체 부위 중에서도 겨드랑이에 체온이 가장 높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날이 추워지면
겨드랑이로 파고 들어옵니다.
자, 그러면 이제... 팔이 저리던~ 어깨가 굳던~ 이제 내 몸은 내 몸이 아니게 되는 거죠.
움직일 수 없으니까요!크흐~~
고양이가 이렇게 안기는 그 순간... 넘나 쇼듕해...
팔 저림 따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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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엄마 아빠는 내 거라는 소유욕
고양이들이 기분이 좋거나 소유욕을 부릴 때 집 기둥이나 벽에 자기 뺨과 몸을 비비적 거리는 건 다들 아시즁?
그런 게 영역 표시를 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.
고양이 몸에는 자기 특유의 냄새가 흐르는 냄새선이 있다고 해요.
그 위치가 뺨에도 있고, 이마, 턱, 목, 등, 생식기 쪽, 꼬리라고 하네요.
뺨, 코, 이마를 반려인의 몸에 부비는 것은 "엄만 내 거야!" 이런 식의 자기 소유권 주장이기도 한 거예요.
너무 귀엽죠? ㅋㅋㅋ
같이 사는 고양이가 이렇게 저에게 소유권을 주장한다면
제가 고양이를 사랑하기도 사랑하지만
그것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~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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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신뢰하고 있으니까!
고양이는 경계심이 원체 많은 동물이라고 하지만,
제 개인적인 생각엔 환경적인 요인이 크다고 봅니다.
해외의 경우,
사람들도 고양이가 다니던 말던 그냥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런 인식의 환경 안에서 사는 고양이들은
경계심이 그렇게 크진 않거든요.
무튼 고양이는 싫고 좋고 가 확실한 동물이긴 합니다.
주인과 함께 잠들고
주인 근처에서 항상 맴돌고
팔베개를 하고
겨드랑이에 파고들어온다면
그거슨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넘어서서 너무 좋아서! 이건 분명한 것 같아요.
어떤 고양이는 주인 얼굴에 자기 엉덩이를 내밀고 자는 애들도 있더라고요.
이것 또한 극한의 애정 표현이라고 들었어요.
동물도 사람의 얼굴이 중요한 기관이라는 걸 알거든요.
그 얼굴 근처에 다가가려고 하는 행동은 유대감이 정말 깊은 관계를 의미하고 있다고 합니다. ^^
그렇다면, 이제는 우리 고양이를 무릎냥, 팔 배게 냥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아볼게요.
1. 그냥 둬라.
고양이가 나에게 먼저 다가올 때에는 아가 취급을 하면서 이마를 쓰다듬어 주자.
이건 강아지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.
동물과 친해지는 방법은 제일 먼저 지켜만 봐주는 것입니다.
시간을 두고...
먼저 부르거나,
먼저 끌어안거나,
먼저 안아 올리는 행동
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강아지나 고양이는 더욱 멀어지는 것 같아요.
우리 고양이는 제 겨드랑이를 파고들어서 잠이 들었다가도
또 이내 일어나서 자기 갈 길을 가곤 하는데요.
그런 때에도 저는 아쉽지만 붙잡진 못해요. ㅋㅋ
그래야 다음에 또 오니까요.
그리고 고양이가 고맙게도 나에게 먼저 다가오는 경우가 생긴다면?!
그때엔 정면으로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아이 예뻐~ 하진 마시고
약간 측면으로 앉아서 조심스럽게 이마를 쓰다듬어 주세요.
이마를 쓰다듬어 주면 고양이는 엄마 고양이를 떠올리게 됩니다.
그러면서 사람에게 의지하게 되는 거죠.
나에게 다가올 때만 나도 스킨십을 하는 것!
이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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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여름에는 팔배게를 포기하자.
그렇다고 안사랑하는 것은 아니니까...
여름에는 고양이의 팔배게나 겨드랑이 안김을 포기하는 편이 좋습니다.
고양이가 집사를 사랑하고 있다면 반드시
나의 시야가 닿는 위치쯤에는 가까이 와서 있을 거예요.
혹은 자기가 내 손에 궁디팡팡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
집사 근처에 있을 거예요.
가까이 가기엔 너무 덥고 ~ 그렇다고 시야 밖에 있는 것은 싫으니까
적당한 거리는 유지하고 있는 거죠.
또 어떤 고양이는 평생을 가도 겨드랑이에는 안 안기지 않고
집사의 가랑이 사이에서 잔다고도 해요.
아마 이 고양이는 어느 위치가 되었든지 간에 집사가 좋아서이지 않을까 합니다. ㅎㅎ
어찌 되었건 고양이의 취향을 존중하면서
같이 살다 보면 고양이는 무조건 같이 사는 사람을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을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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